글로벌 AI 기반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노션(Notion)이 23일 기자간담회 ‘Make with Notion 2025’를 통해 새로운 버전 ‘Notion 3.0’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협업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한 점이 특징이다.

노션은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가 팀원이 되어 일하는 차세대 워크스페이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미국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Fuzzy Khosrowshahi)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John Hurley) 제품 마케팅 총괄, 그리고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Notion 1.0은 문서와 지식 관리 시스템을 통합했고, 2.0은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프로젝트를 한곳에 모았다”며 “Notion 3.0은 다양한 툴을 MCP(멀티 커넥터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AI가 사용자의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Notion이 23일‘Make with Notion’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Notion관계자(왼쪽부터 존 헐리, 퍼지 코스로우샤히, 박대성 지사장)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lack부터 Salesforce까지…업무 전 과정 자동화

Notion 3.0은 Notion 메일, Notion 캘린더, Slack, GitHub, Salesforce 등 주요 업무 툴을 연동해 사용자의 작업 환경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AI 에이전트는 시간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사용자는 전략적 사고나 창의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실제 AI 에이전트의 시연이 진행됐다. 예를 들어,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 개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Notion AI는 Slack 대화, 이메일, 웹 자료 등 여러 출처에서 관련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이를 정리해 보고서 형태로 작성했다. 이후 사용자가 지정한 템플릿에 맞춰 문서를 변환하고, 세부 업무를 담당자에게 배분하며, 차트와 수식까지 자동으로 삽입했다.

퍼지 CTO는 “이제 AI가 단순히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실제 팀의 일원으로서 일의 일부를 수행한다”며 “세계 최초의 지식 노동 전용 AI 에이전트로서 Notion 3.0이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부상

행사에서는 Notion의 글로벌 및 한국 시장 성과도 공개됐다. 박대성 한국 지사장은 “포브스 클라우드 100대 기업의 90%, 포브스 AI 50 기업의 94%가 Notion을 사용 중”이라며 “AI 전환(AX) 시대를 맞아 OpenAI 등 혁신 기업들이 Notion을 핵심 생산성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Notion 활성 사용자 수를 보유한 도시 중 하나”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커스텀 에이전트 공개…보안성과 자율성 강화

향후 출시될 ‘커스텀 에이전트(Custom Agent)’도 새롭게 소개됐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커스텀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Notion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팀 맞춤형 AI”라고 설명했다. 관리자는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세밀하게 설정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커스텀 에이전트는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AI는 이제 팀의 일원”…한국 시장 집중 지원 예고

박대성 지사장은 “한국은 Notion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 대신 생산성 높은 창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한국 사용자들은 AI 활용 범위와 빈도가 매우 높다”며 “Notion은 AI가 단순히 보조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파트너로 진화하도록 지속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Notion 3.0의 출시는 협업의 개념을 ‘도구’에서 ‘동료’로 확장시키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워크스페이스 시장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정의할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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