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도쿄 아리아케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재팬 2025’에서 전 세계 29대 한정 생산 모델 ‘페노메노(Fenomeno)’를 아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판 윙켈만 CEO가 직접 참석해,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두 대의 특별 모델 ‘페노메노’와 ‘레부엘토 아드 퍼소남(Revuelto Ad Personam)’을 선보였다.
페노메노는 지난 8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고급차 이벤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 일본 무대에서 아시아 데뷔를 치렀다. 람보르기니는 이 모델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타일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디자인 매니페스토”로 정의하며, 자사 디자인 센터 ‘첸트로 스틸레(Centro Stile)’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름은 2002년 멕시코 모레리아에서 싸운 전설적인 투우 ‘페노메노’에서 따왔다.
파워트레인은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6.5리터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시스템 총출력은 1080마력, 최대토크 725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200km까지는 6.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50km/h를 넘어선다.
외관은 람보르기니 특유의 쐐기형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날카로운 공기역학적 라인을 강조했다. 리어 디퓨저와 대형 리어윙은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며, 차체의 주요 패널에는 초경량 카본 파이버가 대거 적용됐다. 인테리어 또한 카본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콕핏 전반에 걸쳐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한 구성과 레이싱 감각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같은 자리에서 공개된 ‘레부엘토 애드 페르소나’는 브랜드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애드 페르소나(Ad Personam)’를 통해 제작된 단 한 대뿐인 스페셜 모델이다. 보디의 좌우를 ‘비앙코 아소포(화이트)’와 ‘로쏘 콘수(레드)’로 나눈 독특한 투톤 디자인이 특징이며, 브레이크 캘리퍼와 인테리어 컬러까지 좌우 비대칭 구성으로 완성됐다.
스테판 윙켈만 CEO는 “페노메노는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진화 방향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브랜드의 미래는 기술, 감성, 그리고 대담한 디자인 혁신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페노메노와 레부엘토 외에도 클래식 모델과 최신 라인업이 전시돼, 람보르기니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상징적 무대가 연출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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