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쿠팡파트너스연합회(Coupang Partners Association, CPA)와 협력해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국내 택배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아의 ‘PBV(Platform Beyond Vehicle)’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다.
기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관 Kia360에서 ‘PBV 활용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과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신호룡 회장(HR그룹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배송위수탁 계약을 맺은 전국 택배업체들의 연합체로, 쿠팡의 배송망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와 CPA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차량을 기아의 전동화 PBV 라인업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며, 국내 물류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아는 첫 전동화 전용 PBV ‘PV5’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물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PV5는 기획 단계부터 택배 현장의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지난 9월까지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업무 적합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기아는 PV5 카고 롱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내장탑차, 하이루프 버전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위 모델인 ‘PV7’ 등 다양한 PBV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택배기사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는 10년 초장기 할부 상품인 ‘롱런 할부’와 함께 구매 초기 5개월간 월 납입금을 면제하는 ‘5-Zero 할부’를 제공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한 기아는 ‘e-라이프 패키지 Biz’ 프로그램을 통해 충전 컨설팅과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각 택배업체의 물류센터 환경에 맞춘 맞춤형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향후 기아는 PV5 후속 모델 및 PBV 신차 개발 과정에서도 쿠팡파트너스연합회의 현장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정 부사장은 “기아의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물류의 효율성을 혁신하는 플랫폼”이라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택배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물류 생태계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