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을 밤바다가 음악으로 물든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지난 10월 24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개최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이 6천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 재단법인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공연기획사 하이톤이 함께 참여했다. 음악실연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특히 음반 녹음 참여에도 불구하고 정보 누락으로 보상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한 전석 무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 제주 뮤지션 ‘모허’ 무대
이슬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제주의 감성을 담은 사운드로 주목받는 밴드 모허(Moher)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션 전찬준 밴드가 무대를 이어받으며, 지역 아티스트와 관객이 하나 되는 장을 만들었다.
감성 듀오 멜로망스는 ‘동화’, ‘선물’, ‘고백’ 등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에 공연 중인 멜로망스
저작권 보호 캠페인으로 사회적 메시지 더해
멜로망스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가수 홍이삭이 출연한 저작권 보호 캠페인 영상이 대형 LED 스크린에 상영되며 관객들에게 저작권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후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는 재즈밴드 웜사운드, 뮤지컬 배우 이희주, 싱어송라이터 NOHD, 색소포니스트 김소폰 등이 하우스밴드와 협연하며 가을밤을 감성으로 채웠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홍보대사 10센치가 부른 ‘저작권보호 바로지금송’ 영상이 상영된 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싱어송라이터 죠지(George)가 장식했다. 그는 히트곡 ‘Boat’로 시작해 관객과 즉석 듀엣 무대를 꾸미며 현장을 열광시켰다. 이어 제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제주도의 푸른 밤’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제주에서 개최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을 가득 메운 6천 여 명의 관객들
지역과 함께한 공익형 음악축제의 모범
대구에서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한 관객은 “제주에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멜로망스와 죠지뿐 아니라 김소폰, 이희주, NOHD 같은 뛰어난 아티스트들도 알게 되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4월 음실련과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체결한 ‘지역 음악실연자 창작 지원 및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 협약의 첫 결실로, 지역 음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음실련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실연자들이 예술적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고, 음악을 매개로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공익적 사례”라며 “저작권 보호를 넘어 창작자와 대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음악창작소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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