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가 ‘혼(魂)’의 디자인 철학을 한층 진화시킨 차세대 스포츠 쿠페 콘셉트 ‘VISION X-COUPE(비전 X-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월 2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마쓰다는 자사의 전동화 전략과 디자인 비전을 상징하는 두 개의 모델, ‘비전 X-쿠페’와 ‘비전 크로스 컴팩트’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2035년, 달리는 즐거움이 지구를 웃게 한다.” 마쓰다는 이 문장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주행의 감성과 환경 지속성을 모두 포용한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카 방향성을 제시했다.
비전 X-쿠페는 2로터 로터리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그리고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510마력으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160km,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약 8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마쓰다는 여기에 독자적인 탄소 저감 기술인 ‘마쓰다 모바일 카본 캡처(Mazda Mobile Carbon Capture)’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주행 중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해 차량 내 장치에서 처리하며, 미세조류(藻類) 기반의 카본뉴트럴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실제로 달릴수록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구현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혼(魂動, 코도우)’ 철학을 한층 정제된 형태로 발전시켰다. 유기적인 곡선과 긴 보닛 라인, 짧은 리어 데크가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그란투리스모 실루엣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프런트와 리어에는 날렵한 조명 서명이 적용되어, 정지 상태에서도 강렬한 속도감을 전달한다.
마쓰다는 “비전 X-쿠페는 기술과 감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교차점에 선 모델”이라며 “운전의 즐거움을 지키면서도 지구 환경과 공존하는 미래형 스포츠카의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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