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대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해당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그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GPU 기술 콘퍼런스(GTC) 2025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은 우리의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며 “곧 한국 국민들을 기쁘게 할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찬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31일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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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가 크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배제된 엔비디아는 한국을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삼으려 하고, 한국 기업들은 AI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며, 동시에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탑재한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 양사는 오픈AI와 함께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고, SK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지능화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또한 황 CEO와의 회동을 통해 ‘주권형 AI’ 및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CEO의 방한에는 미·중 간 GPU 수출 통제 완화 기대감도 깔려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엔비디아가 한국을 중국 대체 시장으로 적극 육성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황 CEO는 “미국이 승리하길 바란다”며 미 정부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지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8일 뉴욕증시에서 4.98%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201.03달러에 마감했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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