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서울을 20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행사장은 크게 두 블록으로 나뉘어 한 쪽에서는 게임 및 그래픽 카드 제조, 유통사들이 부스를 열었다. 중앙 광장에서는 행사를 위한 무대와 지포스 그래픽 카드 관련 전시가 이어졌다.
지포스 파트너 부스 존에서는 여러 미니게임 이벤트가 이어졌다. 오멘, MSI, 컴퓨존, 쿠팡 등 제조사와 유통사가 룰렛과 뽑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엔비디아 지포스 50번대 최고급 그래픽 카드를 획득하며 승리의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파트너사 중 유일한 게임 개발사로, ‘아이온2’와 ‘신더시티’ 시연을 선보였다.
엔비디아 존에서는 여러 관련 상품과 지포스 나우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련 상품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얼굴이 그려진 것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포스 나우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검은 신화: 오공’과 ‘오버워치 2’ 역시 많은 게이머들이 찾았다. 가장 독특한 부스는 지포스 개러지(Garage)로, 커스텀 PC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더랜드’ 시리즈의 ‘클랩트랩’,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옥, ‘배틀필드’의 무장 헬기 콘셉트로 꾸며진 PC가 인상적이었다.
7시부터 시작된 본무대에서는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할 여러 행사가 준비됐다. 첫 무대는 무술 그룹 K-타이거즈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총 8명의 인원이 펼치는 역동적인 무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인 곡 ‘소다팝’, ‘골든’과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등 유명 K 팝 음악으로 꾸며졌다.
이후에는 엔씨소프트 이성구 부사장과 빅파이어게임즈 배재현 부사장, 아이온2 백승욱 개발 총괄이 자리해 신작 ‘신더시티’, ‘아이온2’에 대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적인 두 선수 홍진호와 이윤열이 펼치는 레전드 매치가 선보였다. 첫 매치는 맵 ‘투혼’에서 진행됐으며, 홍진호 선수가 아직 현역으로 활약 중인 이윤열 선수에게 ‘뉴클리어 미사일’을 두 번 맞으며 패배한다. 2세트는 드림라이너에서 이윤열 선수가 시종일관 심리전에서 승리하며 2 대 0 승리를 가져간다.
국내 개발사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AI 기술을 소개하는 무대도 이어졌다.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에서 플레이어를 도와 함께 대화하면서 플레이를 돕는 동료인 PUBG 엘라이가 그 주인공으로, 크래프톤이 향후 타이틀에 접목할 NPC AI인 ‘CPC(Co-Playable Character)’의 일환이다. PUBG 엘라이는 2026년 PUBG 아케이드를 통해 출시된다.
다음은 깜짝 손님으로, APEC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CEO가 현대차 정의선 회장, 삼성 이재용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젠슨 황 CEO는 한국을 향한 엔비디아의 아낌없는 애정과 감사를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젠슨 황 CEO에게 한국 e스포츠 및 게이밍 발전을 위해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는 인기 아이돌 르세라핌이 마지막까지 행사의 열기를 이어갔다.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아, 홍은채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24일 공개된 신곡 ‘스파게티(SPAGHETTI)’를 시작으로 ‘언포기븐(UNFORGIVEN)’,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등 대표곡을 공연하며 뜨거운 게이머 행사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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