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0월의 마지막 주. 게임 시장은 22일 동시에 출시된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와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희비 교차가 이슈였다.
먼저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을 성공시킨 박범진 사단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아키텍트’는 8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비해 ‘카제나’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출시 직후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나, 각종 이슈가 발생하며,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11위에 머물고 있으며, 개발사 역시 다양한 형태로 문제를 수습할 뜻을 밝힌 상태다.
[PC 온라인게임 소식] ‘원펀맨’ 컬레버 제대로 통한 ‘오버워치2’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서 공개한 ‘10월 4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신규 컬래버를 선보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2’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 17일 인기 애니메이션 ‘원펀맨’과 두 번째 컬래버를 선보인 ‘오버워치2’는 ‘사이타마 둠피스트’, ‘제노스 겐지’, ‘전율의 타츠마키 키리코’ 등 기존 캐릭터들이 ‘원펀맨’ 속 캐릭터로 등장했으며, 이에 접속량이 크게 증가. PC방 순위 5위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서비스 27주년을 기념한 ‘선포’ 업데이트와 클래스 리벨런싱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리니지 리마스터’의 경우 전주 대비 사용량이 42% 가까이 증가하여 12위까지 상승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1위 찍고 내려온 ‘아키텍트’와 갈 길이 먼 ‘카제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신작들의 희비 교차가 두드러졌다. 먼저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는 기존 MMORPG 장르의 강점을 바탕으로,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더해, 직접 조작의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특히, 하늘과 대지를 넘나드는 탐험과 퍼즐 요소로 오픈월드가 가지고 있는 '발견'의 재미를 강조한 것은 물론, '범람'과 '대범람', PvE, PvP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투로 새로운 형태의 MMORPG인 것을 어필하기도 했다.
신규 IP라는 다소 열약한 상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텍트’는 출시 첫 주말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에 오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줬으며,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까지 달성하는 예상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비해 ‘카제나’는 아직 갈 길이 먼 모습이다. ‘에픽세븐'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작품인 ‘카제나’는 SF와 호러가 결합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3명의 파트너로 팀을 구성해 매 턴 제한된 코스트 내에서 카드를 선택하고 연계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다만 남성 캐릭터의 비중이 이용자의 분신인 함장보다 높다는 논란과 함께 계정 삭제 문제 등 각종 논란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면서 화제의 떠오르기도 했던 것이 사실.
더욱이 출시 직후 중국 CBT 계획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표방한 상태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이용자들이 서로 각종 소식을 공유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에 ‘카제나’ 개발진은 사태 수습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며, 각종 공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게임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해외 모바일게임 소식] 니케의 상승세 돋보인 해외 시장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니케’는 지난 25일 3주년 특별 방송을 통해 신규 업데이트 계획 및 오프라인 이벤트 일정을 공개했다.
이후 3주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니케’는 SSR 필그림 니케 ‘나유타’, ‘리버렐리오’, ‘차임’ 등 다양한 신규 캐릭터와 함께 스토리 이벤트, 14일 연속 로그인 이벤트, 모집 티켓 지원 이벤트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니케’는 일본 매출 6위, 중국 19위, 미국 30위 등 단번에 모바일 시장 주요 국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이후 순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신규 ‘극한 Z 에어리어’ 모드와 함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를 선보인 반다이남코의 ‘드래곤볼Z 폭렬격전’이 무려 133계단 상승한 9위에 진입했다. 아울러 NHN의 모바일 게임 ‘컴파스 전투섭리분석시스템’이 ‘소드아트온라인’ 컬래버에 힘입어 100계단 이상 상승해 매출 10위권에 다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샤이닝 니키’로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킨 페이퍼게임즈의 ‘연여심공’(恋与深空)이 매출 2위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러브 앤드 딥스페이스’라는 타이틀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지난 30일 신규 업데이트 ‘내 마음이 끓어오를 때까지’를 진행한 이후 앱스토어 매출 최상위에 다시 진입했다.
이와 함께 텐센트의 ‘델타포스’(三角洲行动)가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다시 매출 4위로 올라섰고, ‘발로란트 모바일’이 5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FPS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미국은 상위권 게임들이 순위 바꾸기가 여전한 가운데, 스코플라이의 ‘모노폴리 GO!’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며,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드림게임즈의 ‘로얄 킹덤’, ‘로얄 매치’ 등 왕의 이미지를 내세운 게임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왕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