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EV4'가 세계 최고 권위의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내세운 EV4가 ‘2026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유럽 23개국 60명의 심사위원이 35개 신차 중 7대를 선정한 이번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국산차다.
EV4의 결선 진출로 기아는 2008년 씨드(Ceed)를 시작으로, EV6(2022년 수상), 니로(2023년), EV9(2024년), EV3(2025년 2위)에 이어 총 8회 본선 진출, 5년 연속 결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작년 2위를 기록한 EV3는 기아 역대 최고 점수(291점)를 얻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결선에는 기아 EV4 외에도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다치아 빅스터, 피아트 그란데 판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르노 4, 슈코다 엘로크 등 7대가 선정됐다. 최종 심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카스텔롤리(Parc Motor Castellolí) 서킷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2026년 1월 9일 브뤼셀 국제모터쇼에서 발표된다.
최종 후보에 오른 모델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지역의 카스텔롤리 서킷(Parc Motor Castellolí) 에서 공동 테스트를 거쳐 최종 점수를 받는다. 올해는 유럽 남부의 온화한 기후를 활용해 처음으로 스페인 현지에서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결선에는 결선에는 기아 EV4 외에도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다치아 빅스터, 피아트 그란데 판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르노 4, 슈코다 엘로크 등 7대가 선정됐다. (유럽 올해의 차)
지난해 ‘2025 유럽 올해의 차’ 영예는 르노 5와 알파인 A290이 차지했다. 르노 5와 알파인 A290은 총 353점을 얻어 291점을 기록한 기아 EV3와 215점의 시트로엥 C3/eC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현대차 인스터(172점), 다치아 더스터(168점), 쿠프라 테라마(165점), 알파로메오 주니어(136점)가 이었다.
한편 EV6 이후 가장 유럽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EV4는 기아 최초의 유럽 현지 생산 전기차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 공장에서 생산한다. 유럽 시장에 해치백과 패스트백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 EV4는 각각 최대 625km(388마일), 612km(380마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배터리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로 구성되며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탄탄한 플랫폼, 세련된 공력 디자인, 유럽 감성의 주행 세팅이 삼박자를 이룬 모델로 EV4의 결선 진출은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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