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글로벌 무대에서 열관리 기술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의 열관리 전문 계열사 한온시스템은 11월 4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AAPEX 2025’에 참가해, 그룹 최초의 공동 부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온시스템이 OEM 시장을 넘어 애프터마켓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다. 한온시스템은 열관리 기술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미래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4세대 전기차용 히트펌프, 기아 EV3 적용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용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주요 기술로 소개했다. 기아 EV3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외부 공기, 구동 모터, 배터리 폐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방식을 채택했다. 냉난방 효율과 배터리 온도 제어 성능을 동시에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천연 냉매 기반 친환경 솔루션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R744(이산화탄소) 기반 전동 컴프레서와 R290(프로판) 냉매 모듈을 포함한 친환경 열관리 부품도 공개했다. R744 전동 컴프레서는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에 공급 중이며, 2025년 9월 기준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기술은 고효율·저탄소 냉매 시스템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한온시스템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된다.
PACE 어워드 기술 공개, 공기질 개선 혁신
PACE 어워드 존에는 2025 PACE 어워드 수상작인 가시광 LED 광촉매 HVAC 항균·탈취 기술이 전시됐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 98.5%, 가스 97.5% 제거 성능을 구현하며, 전자파 발생이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이온발생기 대비 효율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기술로 평가된다.
그룹 공동 부스, 통합 솔루션 시너지
전시 부스는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모듈, 공조 시스템, PACE Award, 열교환기, 유압제어 등 6개 존으로 구성됐다. 메인 목업 차량에는 한온시스템의 4세대 히트펌프,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 포뮬러 E 에디션 타이어, 한국앤컴퍼니 ES사업부의 AGM 배터리가 함께 탑재되어, 그룹의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AAPEX 첫 공동 참가를 통해 한온시스템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며 “열관리 기술 혁신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OEM과 애프터마켓을 아우르는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열관리 솔루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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