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레이싱이 다시 한 번 챔피언십 경쟁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2025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팀은 다섯 번째 연속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향해 기세를 되살리고 있다. 남은 네 경기에서 펼쳐질 마지막 승부가 시즌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베르스타펜, 시즌 후반 압도적 반등
막스 베르스타펜(Max Verstappen)은 여름 휴식기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Lando Norris)와 오스카 피아스트리(Oscar Piastri)가 주도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베르스타펜이 꾸준히 포인트를 쌓으며 챔피언십의 흐름을 뒤집고 있다.
한때 일방적인 경쟁 구도로 평가받던 드라이버 타이틀은 다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현재 베르스타펜은 35포인트 차로 선두를 추격 중이며, 다가오는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추가 포인트를 확보하면 마지막 두 경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다. 그는 “불운만 없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랑 메키스 체제, 레드불의 리듬을 되찾다
레드불이 하반기 들어 다시 안정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임 팀 대표 로랑 메키스(Laurent Mekies)의 조직 개편이 있다. 그는 기술 부문과 전략 부문의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차량 밸런스 조정과 타이어 관리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고, 2026년 새로운 규정 시행을 앞둔 팀의 방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막스를 중심으로 사기 최고조”
팀 내부 분위기도 달라졌다. 레드불 엔지니어 토머스 하트(Thomas Hart)는 팀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막스를 중심으로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다”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팀은 이제 확실한 목표와 에너지를 되찾았다.
베르스타펜이 경기마다 높은 집중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팀 내 사기 또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팀은 남은 4전 동안 차량 세팅과 전략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GP, 타이틀 향방을 가를 분수령
다음 경기가 열릴 브라질 인터라고스 서킷은 베르스타펜에게 중요한 무대다. 이곳에서 포디엄 이상을 차지하면 챔피언십은 최종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아부다비 이후 11개월 만에 선두 복귀를 노리는 그는, 맥라렌의 두 젊은 라이벌을 압박하며 시즌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르스타펜을 여전히 F1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로 평가한다. 만약 그가 이번 시즌 역전에 성공한다면, 2025년은 F1 역사에 남을 반전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로랑 메키스 체제의 조직력, 베르스타펜의 집중력, 그리고 팀 전체의 결속이 맞물리며 레드불의 반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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