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 평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과열과 거품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일부 생성형 AI 스타트업은 아직 상용화 매출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수조 달러에 이르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초대형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상승은 벤처 자본 시장의 AI 집중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AI 시장 전반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OpenAI·Anthropic·Mistral 등 주요 기업뿐 아니라 이미지 생성, 음성 합성, 자율주행 알고리즘 분야의 신생 기업들까지도 과감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일부 투자기관은 “AI는 차세대 전력·통신 인프라급 기술”이라며 고평가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 구조나 기술 완성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닷컴버블과 비교하며 이번 AI 투자 열풍이 단기적 과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다.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화 지연이나 경쟁 심화로 인해 일부 기업이 빠르게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AI의 사회적 파급력과 생산성 혁신 속도가 기존 산업혁명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시장의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본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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