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 AI 서밋’을 개최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완화 조짐 속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통신, 에너지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의 산업 전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SK그룹은 이를 AI 협력 강화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행사에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C&C 등 주요 관계사들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처리 기술의 결합을 통한 ‘AI 풀스택 전략’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메모리 중심의 고대역폭 솔루션 경쟁력을, SK텔레콤은 대규모 언어모델과 초거대 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생태계를 각각 소개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는 ‘AI-친환경 동반 성장’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탄소 절감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AI 시스템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SK그룹은 AI를 ‘미래 산업의 공용 언어’로 규정하고,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분절이 완화되는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AI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