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조작과 간편한 육성 그리고 플레이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방치형 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방치형 RPG는 타 장르에 비해 개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디 게임사들이 많이 선택하는 장르였다. 하지만, 이에 주목한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 중국의 게임사들이 대거 이 장르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 방치형 RPG 장르에 색다른 요소를 결합한 신작과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게임 등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이 다수 등장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오는 6일 정식 출시 예정인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가 대표적인 예다. ‘메이플 키우기’는 ‘메이플 스토리’(이하 메이플) IP를 기반으로,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에 기반한 방치형 스타일로 개발된 작품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다. 게임 내 그래픽의 경우 횡스크롤 2D 그래픽을 그대로 차용했으며, 게임 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양한 동료를 모집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방대한 성장 던전과 스테이지 그리고 PvP 모드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실력을 겨룰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 4개 국가에서 ‘공개형 테스트’를 진행하며 호평을 이끌어내어 게임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9월 출시되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인 웹젠의 '뮤: 포켓 나이츠'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웹젠을 대표하는 IP인 '뮤(MU)'를 기반으로 제작된 '뮤: 포켓 나이츠'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흑기사, 요정, 마검사, 흑마법사 등 원작 캐릭터와 몬스터까지 귀여운 외형으로 등장해 밝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직 시스템은 물론, 날개 육성도 포함돼 있어 날개를 강화해 나가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스터리·능력치 강화·장비 성장 등의 육성 요소와 뽑기를 통해 획득한 유물을 활용해 공격력·방어력·관통·생명력·공격 속도 등 다양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유물 시스템'까지 등장해 이용자의 입맛대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트리니티 가디언즈’ 역시 방치형 RPG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시그마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트리니티 가디언즈’는 세 여신과 수호자 영웅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영웅을 수집하고 조합해 9대9 전투를 펼치며, 자동 전투와 보상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단 두 명의 개발자가 만드는 작품임에도 완성도 높은 캐릭터 디자인과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트리니티 가디언즈’는 이전의 게임 시스템을 모두 재정비한 ‘빅뱅 패치’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중이다. 새롭게 추가될 ‘빅뱅 패치’는 싱글 전투가 중심인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과 달리 PvP 중심으로 시스템이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가 길드 간의 대전이 펼쳐지는 ‘점령전’이다. ‘점령전’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차원문의 탑’에서 가장 많은 층을 점령한 길드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각층을 점령한 시간에 따라 점수가 책정되고, 점수가 가장 높은 길드가 해당 층을 점령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렇게 ‘차원문’을 차지한 길드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이 점령전 및 신규 콘텐츠에서 등장할 재료를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 시스템’도 등장한다.
이 ‘장비 시스템’은 공격력, 방어력 같은 기본 스탯부터 선제 쿨타임 감소, 상태 이상 부여 등 최상위 특수 옵션을 부여할 수 있어 최종형 장비로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다른 영웅의 전설 스킬을 일부 계승할 수 있는 전승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대대적인 콘텐츠 변화로 이용자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