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양왕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친환경차 업체 BYD가 자사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양왕(YangWang)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BYD는 2026년 초 중동 시장 론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중남미 등 핵심 고급차 시장에서 양왕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지 시각으로 5일, 중국 내 주요 매체에 따르면 스텔라 리(Stella Li) BYD 부사장은 최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왕이 2026년 초 중동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유럽과 미주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발언 이후 그는 "양왕의 해외 진출 첫 국가로 아랍에미리트(UAE)가 확정됐다"라고 언급했다.
양왕 브랜드는 내년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양왕 브랜드는 2023년 1월, BYD의 최고급 브랜드로 중국 내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지에서 108만 9000위안, 한화 약 2억 2000만 원 가격의 U8 오프로드 SUV를 첫 번째 모델로 출시했다.
이 후에는 U9 스포츠카, U7 세단, U8L SUV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중국 내 현지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양왕 브랜드는 올해0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시장에 2341대 차량을 판매했다.
한편 스텔라 리는 앞서 양왕이 2027년 영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양왕 U8이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암시해 왔다. 현지 언론은 양왕이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고가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하고 벤틀리,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 BMW,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등 다양한 브랜드와 경쟁을 예상했다.
양왕 브랜드 해외 진출은 중국 업체가 대중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울트라 프리미엄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YD가 양왕 브랜드를 글로벌 최고급 시장에 투입하는 것은 중국 업체가 단순 대중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울트라 프리미엄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오프로드 환경과 고급차 수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첫 무대로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초고가 시장 진입은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기술력 검증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전통 럭셔리 브랜드가 견고한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가 얼마나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