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25년 10월 511대에 그치며 기록적인 부진을 겪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약한 월별 실적이다. 극적인 판매 감소는 테슬라의 유럽 시장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지난 2년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어왔으며, 2025년 들어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15대 시장 중 12개 시장에서 올해 최악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극우 정당 AfD를 지지하면서 독일에서 판매가 급감한 이후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이제 영국 역시 독일과 같은 방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025년 10월 영국에 등록된 511대는 전국 50개 이상의 매장을 고려하면 매장당 한 달 평균 약 10대 수준에 불과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이다.
급격한 수요 감소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논란적인 정치적 행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정기적으로 영국 정치에 대해 논평하고,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선동적인 보고서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범죄 및 이민 통계를 공유하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가 소셜 미디어에 내전은 불가피하다. 언제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언급하며 영국에서 내전을 선동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이러한 공개적인 논란으로 인해 영국에서 머스크의 '비호감도'가 80%에 달하는 등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부진은 경쟁업체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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