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올해 최고 게임을 뽑는 202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넥슨과 넷마블의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올해 본상 후보에 오른 8개 작품 가운데 넥슨이 서비스하고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유력한 대상 경쟁작으로 거론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두 작품으로 집중되고 있다.
넥슨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PC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겨온 작품이다. 게임은 생활형 콘텐츠 중심의 플레이,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커뮤니티 기반의 소통 중심 설계로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히 원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바일 환경에 맞춘 시스템 최적화를 보여준 것이 강점이다. 이용자들은 요리, 음악 연주, 캠프파이어 같은 생활형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채팅·길드·이벤트 시스템이 하나의 커뮤니티 생태계처럼 작동한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27일 출시 이후 약 7개월간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을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도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원작이 30~40대 중심의 팬층을 형성했다면, 모바일 버전은 10~20대 신규 이용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IP의 세대 확장을 이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2014년 원작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최신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그래픽 품질과 전투 연출을 대폭 끌어올렸다. 원작이 보여준 자동 턴제 기반의 전략 RPG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UI·UX를 더해 수집형 RPG 팬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나아가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서사와 연출의 완성도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게임은 원작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세븐나이츠’ 각 영웅의 후손들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캐릭터 간 관계와 정치적 갈등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라인은 한층 입체적이며, 시네마틱 컷신과 실시간 전투의 결합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PvP·레이드·길드전 등 다양한 경쟁 콘텐츠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 이용자 간 상호작용과 전략적 요소가 풍부하다.
출시 이후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태국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26개국 인기 차트 상위 100위권에 진입하며 흥행성과 완성도를 모두 입증했다. 특히 원작의 향수를 계승하면서도 편의성과 스토리라인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외에도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MMORPG ‘뱀피르’와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본상 후보에 올렸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콘셉트를 앞세운 다크 판타지,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선보인 원작의 감성을 살린 SF MMORPG로,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는 두 작품 외에도 위메이드XR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네오플의 콘솔 액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VR 호러 ‘후즈 앳 더 도어’ 등이 포함됐다.
모바일 시장의 중심인 MMORPG 외에도 콘솔과 PC, 인디 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부문에서의 본상 후보작들이 선정되면서 플랫폼도 한층 다양해진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꼽힌다.
게임대상 심사 기준도 단순히 매출을 넘어서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 부문에 따른 다양한 심사 요소가 마련됐다. 심사 기준에 의거하여 심사위원 점수 합산 후 대국민·미디어 투표 결과를 총합해 수상작이 결정된다. 비율은 심사위원회 심사 50%, 대국민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로 반영된다.
아울러 대국민 투표 80%와 미디어 투표 20%로 결정되는 인기게임상에는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리자드스무니의 ‘셰이프 오브 드림즈’, 샌드폴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 등 쟁쟁한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