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Small OLED Display Market Tracker)’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3분기 누적 출하량은 1,670만 대로, 전년 동기 2,100만 대 대비 약 20%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폴더블 OLED 출하량은 2,13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14.4% 줄어든 수치다.

폴더블폰 시장은 출시 5년 차에 접어들며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신규 소비자층 유입이 둔화되며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브랜드가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수요 외에 추가 수요 창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 부담과 효용성 논란
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다. 하이엔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이 130만~170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200만 원 이상, 화웨이의 트라이폴드(tri-fold) 모델은 300만 원을 상회한다.
내년 출시가 유력한 폴더블 아이폰 역시 250만 원 이상의 고가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도 ‘기술 혁신 대비 체감 효용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구매 주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6년, 애플 진입이 시장 판도 바꿀까
유비리서치는 “2025년까지 폴더블 OLED 시장은 정체될 것”이라며 “2026년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본격 양산 시 삼성의 폴더블 OLED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 패널 제조사들은 내수 중심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BOE, CSOT, Visionox 등은 차세대 힌지 구조, UTG(초박막유리) 내구성 개선, 저가형 폴더블 라인 확충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주요 브랜드는 ‘수직 계열화’와 ‘내수 시장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 기술 우위 여전, 중국은 추격전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폴더블폰 출하량이 한국과 중국 모두 정체 상태지만,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는 2026년은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폴더블 OLED를 단독 공급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업체들도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패널 성능과 신뢰성 측면에서 삼성과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폴더블폰의 성장세가 2025년까지는 정체될 것으로 보지만, 2026년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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