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CEO 알제이 스캐린지가 머스크식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체결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출처: 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CEO 알제이 스캐린지(RJ Scaringe)가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성과급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체결한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따라 최대 46억 달러, 한화 약 6조 7000억 원에 달할 수 있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게 특징이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 내 주요 언론에 따르면 리비안 CEO 스캐린지의 기본 연봉은 기존 100만 달러에서 2배인 200만 달러로 인상되며, 향후 10년간 리비안 주가가 일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3650만 주의 클래스 A 주식 매입 옵션을 받을 수 있다.
또 행사가격은 주당 15.22달러이며, 주가가 40~140달러 사이의 단계별 목표를 통과해야 보상이 지급된다는 전제가 붙었다.
리비안은 이를 통해 CEO의 장기적 몰입과 2026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R2’ 개발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출처: 리비안)
현재 리비안 주가는 약 15달러 수준으로, 2021년 IPO 직후 최고가 129달러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목표는 단순한 상승이 아닌 실질적인 기업 성과 개선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또한 스캐린지는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등 재무 지표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이번 보상안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패키지와 달리 주주총회 승인 없이 이사회 결정만으로 통과됐다. 리비안은 이를 통해 CEO의 장기적 몰입과 2026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R2’ 개발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캐린지는 2021년에도 주가 110~295달러 달성 조건의 성과급 계약을 맺었으나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 무의미해진 바 있다. 현재 리비안은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후 구조조정에 돌입, 최근 600명 감원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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