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며 사이버트럭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았던 시단트 아와스티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아와스티의 퇴사는 테슬라가 외부 영입보다 내부 인재 육성을 통해 리더십을 구축해 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5년간 테슬라는 고위급 리더십 역할에 있어 사실상 중요한 외부 채용 없이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왔다.
아와스티는 테슬라에서 인턴으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하이퍼루프 학교 프로그램을 거쳐 2018년 졸업과 동시에 정식 입사했다. 입사 2년 만에 엔지니어링 관리자로, 3년 이내에 사이버트럭의 48볼트 아키텍처를 담당하는 수석 기술 프로그램 관리자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는 대기업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는 2022년 말까지 전기 트럭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올라섰으며, 이후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 램프업과 향후 개선 작업을 총괄했다.
하지만 그가 이끌었던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상업적 실패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가 연간 2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간 2만 5,000 대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와스티는 오늘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놀라운 여정을 마친 후 테슬라를 떠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서의 8년을 요약하며 "모델 3 가동, 기가 상하이 작업, 새로운 전자 장치 및 무선 아키텍처 개발, 그리고 일생에 한 번뿐인 사이버트럭 제공 등 30세가 되기 전에 얼마나 짜릿한 여정이었나"라며, 마지막에 다시 모델 3 작업에 뛰어든 것이 금상첨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버트럭 프로그램 관리 임무 외에도 지난 여름부터 모델 3 프로그램도 담당해 왔다.
최근 테슬라는 대규모 정리해고와 인재 이탈을 겪은 후 차량 프로그램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비록 아와스티가 내부 승진을 우선시하는 테슬라의 조직 문화의 예시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의 실패를 그에게 전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로그램의 실패는 궁극적으로 최고 경영진의 책임이며, 너무 낙관적인 목표 설정 때문이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가 2019년에 공개했던 사이버트럭과 2023년에 실제 생산된 모델 사이에는 주행 거리 단축, 기능 축소, 가격 상승 등 상당한 괴리가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은 내부 인재 육성 중심의 테슬라 조직적 접근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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