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Yann LeCun)이 회사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튜링상(A.M. Turing Award) 수상자이자 뉴욕대학교 교수인 르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퇴사해 월드 모델(world models) 연구를 계속할 스타트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모델은 환경에 대한 내부 이해를 발전시켜 인과 관계를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AI 시스템이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월드 랩스(World Labs) 등도 이 분야를 개발하고 있다.
르쿤의 퇴사는 메타가 AI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메타는 오픈AI(OpenAI), 구글,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6월 경쟁사에서 50명 이상의 인력을 영입해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를 신설했다. 르쿤이 이끌어온 기초 AI 연구소(FAIR)는 5~10년 후를 대비한 장기 연구에 집중해 왔지만, 라마 4(Llama 4) 모델의 부진 이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의 단기 성과 중심 전략에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르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만능 해결책처럼 마케팅되는 현상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집고양이보다 똑똑한 시스템 설계의 실마리라도 가져야 한다"며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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