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학회가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자동차공학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총 1,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산·학·연 전반에 걸친 폭넓은 연구들이 소개됐다. 특히 위원회 특별 세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차세대 AI 기반 차량제어 기술 등 미래차 핵심 의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스타트업 세션과 기업 세미나에서도 SDV 플랫폼 설계, AI 응용 기술, 전동화 시스템 개선 등을 주제로 현실적인 기술 개발 방향이 광범위하게 공유됐다.
올해 신설된 ‘대학생 자율주행 인공지능 경진대회’도 주목받았다. 전국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시연하며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고, 한국자동차공학회는 내년부터 실제 차량 기반의 대회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술대회 특별 강연에서는 업계 핵심 인사들이 모빌리티 산업 흐름을 짚었다. 현대모비스 정수경 부사장은 SDV의 본질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이라고 규정하며 공학적 이해와 산업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최승돈 부사장은 “전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배터리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가격 경쟁력 ▲수명 ▲급속 충전 ▲안전성 ▲주행거리 다섯 요소를 꼽았다. 그는 2세대 NCM 배터리를 통한 안전성과 성능 확보를 소개하며 국내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자신했다.
65개 부스가 참여한 전시회에서는 완성차 기업, 연구기관, 첨단 부품사들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전동화 구동 시스템, 고전압 부품, 경량화 기술, 자율주행 센서 등 최신 연구 성과와 실증 기술이 전시되며 학술대회와의 연계성을 높였다.
황성호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AI 시대의 모빌리티 기술은 변화 속도가 빠르며,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모빌리티 산업을 어떻게 선도할지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학계·연구계의 교류 확대와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1978년 설립된 한국자동차공학회는 현재 개인회원 4만9600여 명, 법인 및 단체회원 770여 곳이 활동 중이며,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IJAT·국문논문집 발간, 전시회, 기술 교육, 표준화 사업,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등을 통해 한국 자동차공학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