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도 진출한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경영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기업 운영의 중심축을 엔지니어링 중심에서 시장 중심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 변화가 있다. 이네오스는 “고객 가치와 시장 성과를 최우선에 두는 자동차 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겠다”며, 조직 효율성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본사 기능을 대폭 슬림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네오스는 구조조정 이후 제조와 영업 등 핵심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 세계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조·상업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은 감원 조치가 프랑스 함바흐(Hambach) 공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공장은 이미 단종된 랜드로버 디펜더에서 영감을 받은 오프로더 ‘그레나디어(Grenadier)’를 생산하는 핵심 기지다.
그러나 그레나디어의 생산지인 함바흐 공장은 최근 생산 문제로 미국 시장에서 7,000대 이상의 리콜 사태를 겪었고, 미국발 자동차 수입 관세 강화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그레나디어의 최대 판매 시장이기도 하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석유·화학 중심의 대기업 이네오스 그룹 내 자동차 사업부로, 모기업 역시 유럽 내 고비용 문제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사업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이네오스 그룹은 최근 독일 내 화학 공장 두 곳을 폐쇄하고, 영국 이스트요크셔 공장에서 20%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앞으로도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뉴저지에 미주 지역 본부를 신설하고, 판매 및 서비스 거점을 40곳 추가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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