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 감독 중 한 명인 고어 버빈스키가 최근 인터뷰에서 생성형 AI가 영화 제작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스토리보드 작성, 장면 구성, 캐릭터 구현까지 AI가 관여하는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 창작자의 감성과 판단이 점차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로덕션 단계에서 비용 절감과 작업 속도 향상을 이유로 AI 도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영화 산업의 근간인 창작자 중심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빈스키 감독은 기술 자체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창작 과정이 자동화 기술에 잠식될 경우 영화의 독창성과 인간적 서사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화 제작은 단순한 효율화 작업이 아니라 예술적 판단과 직관이 중심이 되는 창조 행위라며, 산업이 기술 중심으로 기울수록 이러한 본질이 희석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저작권 문제, 책임 소재, 윤리 기준 등 아직 정리되지 않은 쟁점도 적지 않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기술이 창작 산업에 가져오는 혜택과 불편함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AI는 제작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명확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창작자의 역할과 콘텐츠 품질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향후 영화 산업이 인간 창작자와 AI 도구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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