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살린 오프로딩은 소음 없이 자연을 누빌 수 있는 새로운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차가 본격적인 오프로드 전기 SUV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새로운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는 브랜드의 전동화 기반 오프로딩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익스트림 오프로드 쇼카’로 정의한다. 선 공개된 스케치에서는 네모난 실루엣, 넓은 차체 보호 구조, 공격적인 오프로드 타이어, 높은 지상고, 루프 플러드라이트, 그리고 현대 EV 디자인의 상징인 픽셀형 LED가 눈에 띈다. 도시형 SUV와는 결이 다른, 본격적인 산악 주행 콘셉트에 가깝다.
전동화 플랫폼 기반 여부는 공식 언급되지 않았지만, 밀폐된 전면부 형태를 보면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는 EV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크레이터의 정식 공개는 11월 20일 LA오토쇼에서 진행된다. 공개 행사는 현지 시각 오후 12시 45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콘셉트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HATCI(현대차 북미기술연구소)에서 기획돼 북미 오프로딩 문화를 반영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산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오프로딩을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 영역으로 보고 있는 만큼, 크레이터는 향후 아이오닉 5 XRT보다 한 단계 더 전문적인 오프로드 EV 개발을 위한 방향성을 암시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5 XRT나 가솔린 기반의 싼타크루즈 XRT, 팰리세이드 XRT 프로 등이 오프로더 이미지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고난도 지형 주파 능력은 제한적이다. 크레이터 콘셉트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동화 오프로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작점으로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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