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가 유럽 신차 테스트(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기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기관인 유로 NCAP(Euro NCAP)이 2025년형 신차 23종에 대한 충돌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18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으며 기아 전기 SUV EV5가 만점 평가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유로 NCAP는 1997년 설립된 유럽 최고 권위의 안전 평가 기관으로 충돌 테스트 결과는 유럽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의 차량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아 EV5는 성인 탑승자 보호에서 83%, 어린이 보호 85%, 보행자 및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74%, 안전 보조 시스템(Safety Assist) 부문에서 80%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균형 잡힌 안전 설계를 입증했다.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가정용 전기 SUV로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유로 NCAP 프로그램 디렉터인 알레드 윌리엄스 박사는 “최근에는 ‘안전하지 않은 차’가 극히 드물지만 그 차이점은 세부 데이터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제 별 개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탁월한지까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V5는 배터리 하부 보호 강화 설계, 고전압 차단 시스템, 차체 비틀림 강성 향상 등 전기차 특화 안전 기술을 적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충돌 충격 시 배터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구조 설계가 돋보였으며 해당 기술은 기아가 향후 출시할 전용 전기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로 NCAP 테스트에서는 총 23종 가운데 기아 EV5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 Y, 르노 EHS7, BYD 씰 6(Seal 6), BMW iX1 등 18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반면 폭스바겐 ID.4, 푸조 e-308, 마쯔다 CX-60 등 일부 모델은 별 네 개에 그쳤다.
한편 유로 NCAP는 2026년부터 평가 방식의 다항목 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충돌 방식과 채점 기준이 변경되지만 별5개 등급 체계는 유지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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