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2021~2024년형 K5 1.6 터보에서 연료 누출 가능성이 확인되어 리콜을 실시한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연료탱크 화재 위험을 이유로 'K5' 세단 25만 547대를 리콜한다. 원인은 연료시스템의 '퍼지 컨트롤 체크 밸브(Purge Control Check Valve)' 결함으로 압력이 잘못 형성되며 연료탱크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할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됐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21~2024년형 K5 중 1.6리터 T-GDI 엔진을 탑재한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 차량이 대상이다. 2.5리터 엔진 모델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리콜의 직접적 원인은 퍼지 컨트롤 체크 밸브의 내구 저하다. 밸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흡기 매니폴드에서 유입된 공기가 연료탱크 내부로 역류해 압력이 과도하게 올라가며 탱크가 팽창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과정에서 연료탱크가 배기관과 접촉할 경우 용융 또는 연료 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리콜의 직접적 원인은 퍼지 컨트롤 체크 밸브의 내구 저하로 확인됐다(출처: 기아)
기아는 실제로 연료 냄새 또는 연료 누출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제보를 통해 문제를 인지했고, 조사 결과 해당 밸브의 열화가 근본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만 기아는 현재까지 해당 결함과 관련한 사고나 부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리콜 수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편 기아 미국 법인은 리콜 대상 차량이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연료탱크 상태를 점검받게 되며, 손상 흔적이 있을 경우 연료탱크를 무상 교체한다고 밝혔다.
또 탱크가 멀쩡한 차량이라도 문제를 일으킨 체크 밸브는 전량 교체해 동일한 결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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