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독일 뮐하임 안 데어 루어(Mülheim an der Ruhr) 시 소방·구조본부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3대를 공식 인도했다.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 2대와 쿼터마스터 더블캡 픽업트럭 1대가 투입됐으며, 이 중 각 차종 1대에는 포털액슬(portal axle) 기반의 특수 컨버전 사양이 적용됐다. 극심한 홍수와 산사태가 반복되는 지역 특성에 맞춰 구조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한 구성이다.
뮐하임 소방·구조본부는 혹독한 현장에서 검증된 차체 강성,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 구조 인력과 장비를 동시에 수송하는 적재·견인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그레나디어를 신규 초동 대응 차량으로 선정했다. 차량 공급과 컨버전은 2021년부터 이네오스와 협력 중인 독일 벨츠하임의 오프로더 전문 컨버전 업체 르테크(LETECH)가 맡았다. 르테크는 클래식 4X4 복원과 맞춤형 컨버전으로 알려진 기업으로, 2024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그레나디어 포털액슬 프로토타입’을 공동 공개한 바 있다.
미하엘 뤼프(Michael Lülf) 뮐하임 소방·구조본부장은 “이 지역은 최근 아르(Ahr) 계곡과 에슈바일러(Eschweiler) 참사를 포함해 반복적인 홍수 피해를 겪었다”며 “재난 지형을 신속히 돌파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이 필수다. 오프로드 성능, 케이블 윈치, 보조 전원, 3.5톤 견인 능력 등 전 요소를 검토한 끝에 그레나디어가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르테크는 이번 구조용 차량에 고시인성 마킹과 붉은색 차체, 반사 옐로 마감의 루프 랙, 경광등 라이트바, 야간 조명 장비를 적용했다. 후면에는 20리터 캐니스터 홀더, 사이드 스텝과 하이리프트 잭 포인트를 통합한 락 슬라이더, BF굿리치 KM3 머드-테레인 타이어, 40mm 레이거(Reiger) 서스펜션 리프트 키트를 더해 험지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구조 장비용 서랍식 수납 시스템을 적용하고, 현장 정보 공유를 위한 통신 장비는 브로크만(Brockmann)이 설치했다.
특히 그레나디어 1대와 쿼터마스터 1대는 포털액슬 키트와 포지드 비드락 알로이 휠,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이 추가된 사양으로 구성됐다. 휠 허브 위치를 높이는 포털액슬 구조 덕분에 최저지상고는 264mm에서 450mm로, 도하 수심은 800mm에서 1,050mm로 크게 향상됐다. 이로써 진흙 지형, 침수 도로, 붕괴 구간 등 재난 현장에서 접근성과 기동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유럽 총괄 크리스티안 블랑크(Christian Blank)는 “가장 신뢰받는 구조 인력들이 그레나디어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함바흐 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레나디어는 기본 설계만으로도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바디 온 프레임 구조는 다양한 특수 목적 컨버전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2022년 출시 이후 강인한 바디 온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검증된 내구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소방·경찰·해양·산악 구조대 등 다양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며 ‘Built for More’ 철학이 지향하는 다재다능성을 입증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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