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간판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최고의 축제이자 현존하는 단일 게임 오프라인 이벤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2025 던파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던파의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8월 진행 예정이었던 던파 20주년 이벤트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티켓 오픈 직후 1일차 티켓은 1분 만에, 2일차 티켓은 단 45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해 테러 위협으로 행사 시간이 늦춰진 만큼 현장에는 검색대 수십 대가 마련되어 짐 검사를 진행했고, 행사 시작 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미리 점검해 철저하게 행사 안전에 대비하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2025 던페 현장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됐다. 킨텍스 10홀과 7A홀 모두 던파의 20년의 역사와 스토리, 그리고 이용자들의 기억 속에 있는 던파의 이야기로 가득했으며, 현장 체험형 이벤트 및 굿즈 샵. 그리고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 굿즈 마켓도 열리는 등 현장은 던파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10홀에는 ‘던파’ 세계관의 기원과 누적된 서사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 중앙에는 세계관 근간인 ‘창신세기’와 ‘12사도’를 대형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창신세기존’이 배치되어 있으며, 역대 주요 업데이트 연대기와 액트 일러스트. 그리고 리마스터링 OST를 망라한 ‘History of ARAD’ 전시가 마련되어 이용자들에게 추억을 되새겨 준다.

아울러 7A 홀에는 ‘던파 페스티벌 EX’가 운영되어 ‘DNF 픽셀 아트’ 전시를 통해 진각성 스킬 제작 공정과 도트 그래픽 변천사 및 양국 이용자 팬아트·피규어·작가 협업 작품이 공개되어 던파가 지나온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오랜 시간 던페의 진행을 맡은 '성캐' 성승헌 캐스터와 던파 디렉터로 활약 후 네오플의 대표에 취임한 '성장 아저씨' 윤명진 디렉터의 기념 부스에서는 실제 성승헌 캐스터와 윤명진 대표가 깜짝 등장해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 행사의 열기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만개했다. 던파 서비스를 총괄하는 '항아리 아저씨' 박종민 디렉터와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을 맡은 쇼케이스에서는 오는 12월 4일 업데이트될 예정인 ‘사도 디레지에’와 오는 3월 26일 업데이트 예정인 '던파'의 신규 지역 '천외전'의 소개와 함께 다양한 개선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중 '던파'의 18번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의 공개가 될 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제국기사’는 제국에 충성을 다하는 신흥 무력 집단 ‘골든 니들’의 일원으로, 출신 가문과 자라온 환경에 따라 모두 각기 다른 병장기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수심에 불타는 '여귀검사'와 완전한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로, 제국의 부흥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충성스러운 존재로 등장. 2차 창작 요소도 충분하여 많은 기대를 받는 중이다.

윤명진 대표의 깜짝 등장도 이슈였다. ‘항아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종민 디렉터에게 자신이 지고 온 망태 안에서 실물 항아리를 꺼내 전달하는 퍼포먼스 보이며, 등장한 윤명진 디렉터는 20주년 잔치인 만큼 모든 이용자에게 '태초 액세서리'를 제공한다는 깜짝 발표를 진행.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2021년 던파는 물론 공중파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많은 파문을 일으켰던 ’궁둥이 맨단‘ 사건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대표는 “아직 다른 사안이 남아 있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합당한 처벌이 이뤄졌으며, 모험가에게 피해가 되는 사건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종민 디렉터도 “남아 있는 사건 역시 끝까지 조사해 결론을 이용자들에게 안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행사 이틀째에는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장식했다. 1부에서는 ‘DNF 밴드’가 무대에 올라 ‘머크우드’, ‘그락카락’, ‘사망의 탑’ 등 모험가들의 추억이 서린 BGM을 라이브로 연주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어진 3부에서는 ‘밴드 하모니’와 별은이 호흡을 맞춘 ‘길잡이 별’을 시작으로, HYNN(박혜원)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 ‘바람의 너를’, 요아리와 김민호의 ‘마지막 재회’ 등 ‘던파’를 빛낸 명곡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며 20주년 축제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지난 8월 예정된 20주년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되었다. 회사의 사정으로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고, 앞으로도 모험가분들이 즐겁게 던파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0년 전 모험가분들이 던파를 즐기는 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던파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번 던페의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종민 디렉터도 “20년 동안 변함없는 애정으로 함께해 주신 모험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모험가분들이 ‘던파’와 함께 써 내려갈 위대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