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 AG의 CEO 카린 로드스트룀이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수소의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소 찬성' 논점은 다임러 트럭의 수소 기술 개발이 경쟁사인 볼보의 전기 세미 트럭보다 10억 마일 이상 뒤처져 있다는 점에서 이중으로 당혹스럽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다임러 트럭 AG와 같은 대형 기업이 운송 연료로서 수소의 경제성이 계속해서 불투명하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에는 정치경제적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특히 쿠웨이트 투자청(KIA)이 다임러와 모회사 메르세데스의 지분 약 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쿠웨이트 투자청의 5% 지분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다임러의 장기 기술 투자 논의를 주도할 접근성과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석유 수요 급감에 직면할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에게는 분자 단위로 측정되는 미래 연료인 수소가 자국 경제의 생명줄과 같기 때문이다.
쿠웨이트의 '석유 전략 2040'은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도 원유 생산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리고 새로운 석유 추출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수소를 매력적인 탈탄소화 옵션으로 보이게 하려는 노력이 전략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다임러는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최근 주요 고객사에게 메르세데스-벤츠 GenH2 세미 트럭 5대를 시험용으로 납품하며 수소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대중에게 설득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