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 랠리(Rally Saudi Arabia)’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일대에서 열린다. 중동에서 10여 년 만에 열리는 WRC 라운드이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로, 시즌 최종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막과 바위 지형이 뒤섞인 극한 스테이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는 제다 코르니쉬 서킷(Jeddah Corniche Circuit)을 중심으로 총 319km 거리의 17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사막 특유의 고속 직선 구간과 돌출된 바위 지형이 이어지는 험로가 혼재되어 있어 드라이버들의 즉각적인 대응과 정교한 세팅이 요구된다.
큰 일교차, 국지성 모래바람, 급변하는 기후는 차량 세팅과 주행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랠리 특성상 노면 상태 예측이 어려워 타이어 선택과 차량 밸런스 조율이 경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종전에서 드러날 챔피언의 윤곽
이번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극적인 경쟁 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직전 13라운드 ‘Rally Japan’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세바스티엥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우승하며 승점 272점을 기록했고, 팀 동료 엘핀 에반스(Elfyn Evans)가 269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불과 승점 3점 차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즌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된다.
고속 사막 스테이지에서의 안정적인 페이스 관리, 돌발 지형 대응 능력, 서비스 파크에서의 정비 전략까지 모든 요소가 챔피언십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WRC 첫 사우디 개최의 의미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는 WRC 캘린더에 중동 레이스의 복귀를 알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사막 지형·기후 환경 등 지역 특성상 변수가 많은 만큼, 새로운 챌린지 요소가 대회 전체의 경쟁 구도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모터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WRC 무대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며 향후 중동 지역 일정 확대 역시 기대되는 분위기다.
2025 시즌 챔피언의 향방은 사막을 가르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제다로 향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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