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개선을 기록했다. 로보택시와 로보버스 판매 증가, 해외 사업 확장, 규제 승인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라이드의 3분기 순손실은 3억730만 위안(약 4,29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0억4,000만 위안에서 크게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8억9,890만 위안에서 3억7,950만 위안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1억7,09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4.3% 증가하며 회사 설립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품 매출은 428% 증가한 7,920만 위안을 기록했다. 분기 중 로보택시와 로보버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매출도 9,170만 위안으로 66.9% 증가했다. 매출 증가 효과로 3분기 총이익은 5,630만 위안으로 확대됐으며, 총이익률은 6.5%에서 32.9%로 개선됐다.
아부다비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업 허가 확보
위라이드는 이번 분기에 여러 규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아부다비에서 ‘완전 무인 상업 로보택시’ 운영 허가를 획득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차량의 단위 경제성(unit economics)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혀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벨기에에서는 공공 운영이 시작됐으며, 취리히·두바이·싱가포르에서는 도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10월 말 기준 위라이드는 1,6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750대가 로보택시다. 최근 스위스에서의 승인까지 포함하면 위라이드는 8개국에서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를 확보한 셈이다.
“2030년 로보택시 수십만 대 투입 준비”
토니 한 위라이드 창업자 겸 CEO는 “8개국에서 규제·상업 두 분야의 성과를 달성하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십만 대의 로보택시를 투입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택시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위라이드의 손익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은 향후 자율주행 시장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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