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안자동차가 충칭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공장 인수를 확정하고, 해당 공장을 자사의 전기차(EV) 전용 브랜드 디팔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CNEVpost가 보도했다. 이는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달한 창안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현대차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미 10월 말 공장에는 창안의 새로운 로고가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창안은 2024년 생산 능력이 225만 대였으나 2025년 판매 목표를 300만 대로 설정해 생산력 증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창안의 공장 가동률은 84%로, 추가 개선 여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창안이 인수한 공장은 베이징 현대가 2015년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건설했고 2017년 말에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인 2021년 12월, 베이징 현대는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트렌드에 다소 늦게 대응했고, 초기에는 내연기관 모델 기반의 EV로 실패하는 등 기대했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한편, 창안자동차는 2021년에 이미 또 다른 베이징 현대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리가 상하이 GM 공장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수 기업들의 유휴 합작 공장 인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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