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나 엔비디아처럼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테슬라도 그런 의도를 내 비치며 FSD라이센스 판매를 선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다른 제조사들이 FSD 라이선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 엑스를 통해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FSD 도입을 논의할 때 5년 후 테슬라에 적용할 수 없는 요구사항을 요구했기 때문에 논의가 막혔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말한 실현 불가능한 요구사항이 바로 기존 자동차회사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 검증과 법적 책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건 테슬라의 공격적 배포 전략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베타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고객 사용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검증에 의존했는데, 이게 정지된 경찰차 충돌 사고 합의 건처럼 연방 조사와 소송을 불렀다.
반면에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V-모델 검증을 따르며, 시스템이 작동 중일 때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차량에 대한 전적인 법적 책임을 인정한다. 자동차회사들은 테슬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받는다면, 사고 발생 시 테슬라가 그 책임과 비용을 보상해 주길 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FSD 실수 비용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요구라고 본 것이다.
포드의 CEO 짐 팔리는 이미 FSD 사용 라이센스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웨이모가 더 낫다고 주장했었다. 대부분의 주요 업체들은 테슬라 대신 웨이모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을 소비자 차량에 통합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가 '운전자 보조' 수준의 베타 소프트웨어보다, 엄격한 검증을 거쳐 제조사가 법적 책임을 지는 웨이모 같은 진짜 자율주행 기술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