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첫 고성능 전기 4도어 쿠페 개발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F1 드라이버 조지 러셀을 전면에 내세웠다(출처: AMG 유튜브 캡처)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AMG가 첫 고성능 전기 4도어 쿠페 개발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F1 드라이버 조지 러셀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지시각으로 26일, AMG는 라스베이거스 F1 그랑프리 기간 동안 ‘AMG GT XX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양산형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두 인물이 등장하는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새로운 전기 슈퍼세단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차량은 위장 필름을 두른 상태지만 이미 완성도 높은 차체 비례와 공력 중심의 실루엣을 드러냈다. 신차는 올해 초 AMG가 공개한 GT XX 콘셉트 양산형 모델로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RS e-트론 GT와 경쟁하기 위한 AMG의 전략적 전기 플래그십으로 평가된다.
브래드 피트와 조지 러셀이 출연한 공식 영상에선 신차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출처: AMG 유튜브 캡처)
브래드 피트와 조지 러셀이 출연한 공식 영상에선 신차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영상 속 피트는 호텔 발레 파킹에서 자신의 차량을 요청하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은 메르세데스 F1 드라이버 조지 러셀.
러셀은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번아웃과 드리프트를 포함한 고성능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차량의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한 뒤, 피트에게 차량 키를 건네며 장면이 마무리된다. AMG는 이번 전기 GT가 단순히 조용한 고급 세단이 아닌, AMG 브랜드가 지닌 ‘운전 재미’와 퍼포먼스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 모델이라는 점을 영상 전반에 담아냈다.
전기차임에도 AMG가 실차 개발 단계에서 ‘가상 내연기관 사운드(Fake ICE Soundtrack)’ 기능을 포함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으로 인해 부족해지는 감성 요소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가속과 감속 상황에 맞춰 실제 고성능 내연기관차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형 전기 GT는 알루미늄과 고강도 강, 경량 복합소재를 조합한 AMG-EA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출처: AMG 유튜브 캡처)
성능 구성 역시 AMG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신형 전기 GT는 알루미늄과 고강도 강, 경량 복합소재를 조합한 AMG-EA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세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출력이 1,000마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모터는 기존 방사형 모터 대비 전력 밀도와 반응성이 높아 초고성능 EV 개발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AMG는 이를 통해 강력한 가속 성능과 연속 주행 시에도 성능 저하가 적은 특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MG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브랜드가 전기차 시대에도 고성능 헤리티지를 결코 놓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출처: AMG 유튜브 캡처)
아직 개발 중인 모델이지만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만큼 향후 세부 사양과 생산 일정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메르세데스-AMG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가 전기차 시대에도 고성능 헤리티지를 결코 놓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으며, 향후 완전한 양산형 모델이 등장할 경우 고성능 전기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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