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이던 애스턴마틴 발할라 프로토타입이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출처: 에머리 카운티 셰리프국 오피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유타주 한 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이던 애스턴마틴 발할라(Valhalla) 프로토타입이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해당 모델은 차량 가격만 약 112만 달러, 한화 16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초고성능 하이퍼카다.
현지 시각으로 26일, 미국 내 주요 언론은 콜로라도 그랜드정션에서 약 90분 거리의 유타주 그린 리버 인근 I-70 고속도로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적고 시야가 탁 트인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현지 보안관실은 해당 차량이 “도로를 태우듯 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변 운전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에머리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딜런 킬(Dylan Keele) 보안관과 유타 고속도로 순찰대의 다코타 애덤스(Dakota Adams) 경관이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적발된 차량은 애스턴마틴 발할라 프로토타입으로 고전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티커가 부착된 시험 차량이었다(출처: 에머리 카운티 셰리프국 오피스)
이들이 정지시킨 차량은 애스턴마틴 발할라 프로토타입으로 고전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티커가 부착된 시험 차량이었다. 운전자는 차량 세팅과 조정 작업을 위해 테스트 중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할라는 미드십 구조의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대 1065마력, 약 1099Nm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성능만 놓고 보면 경찰차량이 추격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속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매우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안관실은 “보안관이 운전자에게 적절한 운전 에티켓을 안내했고, 전반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운전자에게 적절한 운전 에티켓을 안내했고, 전반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출처: 에머리 카운티 셰리프국 오피스)
이번 이슈로 운전자에게 실제로 벌금이나 경고가 발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발할라 양산이 이미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 차량은 단순 프로토타입을 넘어 추가 개발 또는 특별 사양을 위한 테스트 모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 서부의 고속도로에서 극히 드문게 하이퍼카 개발 차량이 발견된 이번 사례는 고성능 브랜드의 실도로 시험 과정이 얼마나 다양한 환경에서 이뤄지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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