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해안의 광범위한 지역을 해상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위해 개방하는 새로운 계획을 내놓았다. 새로운 시추 계획에는 캘리포니아 해안 인근과 트럼프 대통령의 해변가 주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연안 지역이 포함되어 있어 즉각적인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계획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더 주목되는 점은 공화당 지지 주에서도 강력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 유출 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플로리다의 보수 공화당 지도부는 이 계획에 크게 반대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첫 임기 당시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의 신규 석유 및 가스 개발 임대를 2032년까지 철회하는 2020년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음을 상기시키며, 내무부가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재고하고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다른 플로리다 공화당 의원들도 멕시코만의 군사 시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해상 시추 계획에 반대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시추 계획은 민감한 해안 지역 근처에 시추 시설을 원치 않는 여러 주로부터 곧바로 연방 법원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부족하지 않고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사용 증가로 석유 수요가 정점에 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화석 연료 확장이 현명한 선택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화석 연료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 외에도, 기름 유출이 고래, 물고기, 조개류, 바다거북 등 전체 수생 생태계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해상 시추 확대는 특히 위험한 발상으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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