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2024년형 'F-150 라이트닝' 일부 차량 광고의 안전 기능이 실제로는 탑재되지 않은 채 출고됐다며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출처: 포드)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드 자동차가 2024년형 'F-150 라이트닝' 일부 차량 광고의 안전 기능이 실제로는 탑재되지 않은 채 출고됐다며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차량 윈도 스티커에 명시된 전방 감지 시스템(Forward Sensing System)으로, 해당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표기됐음에도 정작 생산 과정에서 장착되지 않았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포드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탓에 차량 가치 하락과 추가 비용 부담 등 손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포드는 올해 3월 31일 미국 딜러망에 공지를 보내 2024년형 F-150 라이트닝 중 전방 감지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광고된 모든 차량이 실제로는 해당 센서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생산됐다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객들에게 이를 ‘윈도 스티커 오류’라고 설명하며 100달러 환불을 제안했지만, 소송을 제기한 고객들은 이 금액이 현실적인 손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원고 측은 애프터마켓에서 유사 기능을 장착할 경우 비용이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포드가 적절한 수준의 보상이나 수정 조치를 제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출처: 포드)
원고 측은 애프터마켓에서 유사 기능을 장착할 경우 비용이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포드가 적절한 수준의 보상이나 수정 조치를 제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소장에는 잘못된 기능 표기와 이에 따른 차량 가치 하락,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 가능성 등이 명시돼 있으며, 이는 단순한 표기 오류 이상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포드가 최근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과 겹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F-150 전 라인업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캐나다 노벨리스 공장의 화재까지 겹치면서 전동화 트럭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라이트닝이 브랜드 전기차 전략의 상징적 모델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안전 기능 누락 논란과 맞물린 이번 소송은 포드에게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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