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1월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13.4%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세단 판매를 이끈 그랜저다. (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2025년 1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 95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는 6만 1008대(-3.4%), 해외는 28만 8499대(-2.2%)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시장은 전월 대비 13.4%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해외는 일부 권역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 영향으로 소폭 후퇴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이 그랜저 6499대, 쏘나타 5897대, 아반떼 5459대 등 총 1만 8099대 판매되며 전통적인 주력 차종의 영향력이 지속됐다. RV는 투싼 5384대, 팰리세이드 5124대, 싼타페 3947대, 코나 2743대, 캐스퍼 2292대 등 2만 2643대를 팔았다.
상용 부문에서는 포터가 4109대, 스타리아가 2500대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3721대, GV70 3770대, GV80 3203대 등 총 1만 1465대로 고급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했다.
해외 판매는 28만 84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전월과 비교해도 -3.3% 하락했다. 현대차는 일부 지역에서의 수요 둔화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현지 정책과 시장 요구에 맞춘 생산·판매체계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누계 기준으로는 2025년 1~11월 총 380만 69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쳐 사실상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는 같은 기간 65만 288대(+1.0%)로 소폭 증가했고 해외는 315만 6,663대(-0.4%)로 다소 위축됐다.
11월 실적은 내수에서 신차 수요와 연말 판촉 효과가 점차 반영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SUV와 제네시스 중심의 고부가가치 라인업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시장은 공급망 불확실성과 정책 변화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 확대, 현지 맞춤형 신차 투입 시점이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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