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Zeekr)가 2년간의 지연 끝에 독일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미 유럽 곳곳으로 확장 중인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지커 역시 가격 경쟁력과 고급 기술을 결합한 전략으로 유럽 프리미엄 EV 시장을 노린다. 독일 내 주문은 이미 시작됐으며 첫 고객 인도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지커는 단일 고객층이 아니라 프리미엄 소매 고객, 플릿 운영사, 렌터카 업체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가격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컴팩트 SUV 지커 X는 €37,990부터 시작하며, 미드사이즈 SUV 7X는 €54,990, 플래그십 슈팅브레이크 001은 5m에 가까운 차체를 갖추고도 €59,990로 책정됐다.
지커는 독일 정착을 위해 GAS Global Automotive Service GmbH와 협력해 초기 40곳의 인증 서비스 센터를 구축했다. 정비와 수리, 시승 지원까지 가능한 네트워크이며, 2026년 2분기까지 100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지커는 7X와 001에 대형 휠(21~22인치),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파노라믹 루프, 에어 서스펜션, 히트펌프, 마사지 시트, 22kW 온보드 충전기 등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독일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편의·품질 요소를 앞세워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지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보증 정책이다.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또는 20만km 보증을 제공한다. 차량 전체는 기본 5년에 더해, 지커 네트워크에서 정비를 받는 조건으로 10년 또는 20만km까지 보증을 연장하는 독자적 ‘5+5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럽 주요 브랜드 대비 긴 보증 기간은 시장 경쟁 구도를 흔들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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