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이전 중형위성보다 더 복합적인 과학 임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는 오로라, 대기광 관측을 위한 광시야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덕분에 700km 폭 영역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기존 자료가 부족했던 밤 시간대 오로라 변화를 고해상도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태양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대기에 얼마나 깊게 영향을 주는지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는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운영 체계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립·발사 운용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는 탑재체도 마찬가지다. 주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했으며, 우주 환경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스페이스린텍, 드론 스타트업 쿼터니언 등 다양한 민간 기업이 각자의 분야에서 힘을 보탰다. 국가 주도 개발에 익숙했던 한국 우주개발이 ‘뉴스페이스(New Space)’ 흐름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이명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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