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모비오가 CES 2026에서 악천후 환경 대응 기술을 강화한 AI 기반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을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야간 주행, 물보라가 이는 도로, 폭우 속 후진 등 가시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주변 상황은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직관적으로 표현되며, 차량 온보드 시스템에는 더욱 정밀한 데이터가 전달된다.
국제 안전 기준 강화 속 주행 환경 인식 기술 중요성 확대
유로 NCAP을 비롯한 주요 평가 기관들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카메라는 후진, 주차, 차선 변경 등 다양한 상황에서 주변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는 핵심 센서로 자리 잡았다. 안정적인 영상 인식 기술은 계절·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 주행의 기반이다.
토마스 페촐드 자율주행 사업본부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제품 총괄은 “자율주행과 ADAS가 발전하는 만큼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의 신뢰성이 필수 조건이 됐다”며 “새로운 AI 기반 카메라 솔루션은 악천후 환경에서의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대비 최적화·모듈형 구조로 확장성 강화
신형 카메라 시스템은 기존 고성능 플랫폼에 야간 시인성 강화 기술을 결합한 구성이 특징이다. 렌즈, 이미지 센서, 커넥터, 칩 등 주요 부품은 모듈 기반으로 설계돼 제조사 요구에 맞춰 쉽게 조합할 수 있다. 영상 처리는 차량 중앙 제어장치의 AI 소프트웨어가 담당하며, 대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해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실제 빛을 비출 수 없는 좌우 측면 영역에는 가상 조명 기반 대비 향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물리적으로 빛을 비추지 않지만 필요한 영역만 선택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어두운 도로 주변의 보행자나 동물 같은 객체를 더 이른 시점에 감지할 수 있다.
기본 사양은 800만 화소이며, 프로젝트 요구에 따라 최대 1,800만 화소 카메라 구성도 가능하다.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로 발생하는 연산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점을 고려한 구성이다.
안개·폭우·눈에서도 인식하는 올웨더 카메라 개발 중
아우모비오는 짙은 안개, 폭우, 비산수, 눈 등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도 객체를 식별할 수 있는 올웨더 카메라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수 적외선 필터를 적용해 최대 160m 전방의 상황을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으며, 기존과 달리 특정 적외선 파장대를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구조로 이미지 선명도를 높였다.
고해상도 영상 처리와 AI 기반 인식 기술을 결합한 이번 차세대 카메라 시스템은 향후 자율주행 레벨 고도화와 ADAS 성능 평가 강화 흐름 속에서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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