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HMG)이 2026년 말까지 경기도 안성시에 1조 2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 허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1월 건설이 시작된 후 11월 말에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의 상량식을 개최했다.
19만 7,000제곱미터 규모의 통합 R&D 센터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남양과 의왕에 위치한 별도의 R&D 시설에서 배터리 재료, 셀 설계, 공정 기술에 관한 첨단 연구를 수행해 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운영 책임자 양희원은 "미래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를 통해 우리는 전체 배터리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여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EV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캠퍼스가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공유 성장을 촉진하며, 더 빠른 기술 상용화와 효율적인 검증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종합 배터리 연구 및 개발 허브가 되어, 셀 설계, 공정 공학, 통합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배터리 기능을 내재화하고, 설계, 생산 및 적용 공정 전반에 걸쳐 배터리 기술 R&D를 통합하여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성, 원활한 차량 통합을 보장하며, 고정밀 실제 조건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캠퍼스의 주요 중점 분야는 고정밀 검증, 차세대 배터리 개발, 디지털 및 AI 통합이었다. 고정밀 검증은 배터리 셀 생산 공정 복제(전극 생산, 조립, 활성화 단계를 포함)와 통합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안전성, 품질, 확장성 반복 검증을 포함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고성능 리튬 이온 셀을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확장하며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적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또한 AI 기반 도구와 자동화된 테스트를 활용한 예측 모델링과 자동화를 통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및 AI 통합도 주요 목표였다.
1조 2천억 원을 투자하여 안성시에 건설하는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는 단순히 연구 시설을 하나 더 짓는 것을 넘어, 배터리 기술 내재화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가지 상충될 수 있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여 글로벌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허브다.
캠퍼스 설립의 첫 번째 핵심 목표는 배터리 설계, 공정, 제어 시스템 등의 핵심 기능을 내재화하는 것이다. 배터리 셀 설계부터 모듈, 팩, 최종 차량 통합까지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통합 연구 및 검증함으로써, 차량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외부 공급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EV의 성능(주행 거리, 충전 속도)과 안전성(화재 위험 관리)을 극대화하는 기반이 된다.
실제 생산 환경과 유사한 첨단 장비를 갖추어 고정밀 검증을 수행하고, AI 기반 예측 모델링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관리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고성능 리튬 이온 셀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여, 미래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동시에, 배터리 캠퍼스를 통해 기존 파트너사인 LG 에너지솔루션, SK 온, 삼성 SDI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려 한다.
캠퍼스는 협력업체와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공동 검증하는 공간이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원하는 상세한 차량 요구 사항을 파트너사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파트너사의 최신 기술을 빠르게 평가하여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첨단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하여 파트너사 배터리의 성능, 수명, 안전성 데이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배터리 스펙을 도출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체 R&D 역량 강화는 협력사들에게 품질과 기술 개발 속도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한다. 이는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공급망 내에서 HMG의 교섭력과 영향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캠퍼스를 통해 내재화와 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기술 혁신 사이클을 주도하여 종합적인 전기차 경쟁력의 마스터 키를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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