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스팅어의 뒤를 잇는 전동화 세단 콘셉트를 준비 중이다. SNS를 통해 공개된 초기 이미지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 세단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EV6와 EV9 이후 이어질 퍼포먼스 지향 전기차 라인업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공개된 콘셉트카 티저에는 롱휠베이스 비율의 4도어 구조에 캡포워드 디자인을 더해 공력 성능과 실내 공간을 동시에 확보한 형태다. 기존 EV 라인업보다 곡선이 두드러진 버블 루프를 적용해 패스트백과 쿠페 실루엣의 감각을 결합했다. 외부 유리창을 통해 희미하게 보이는 실내 구성에서는 원형 스티어링 휠 대신 스티어링 요크가 확인되며,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양측 DRL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 미러가 일반 사이드미러를 대체해 공기저항을 줄이고 미래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현재 기아는 차명과 공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EV6와 EV9 사이의 포지션을 고려하면 EV7 또는 EV8이 유력한 이름으로 거론된다.
기아 글로벌 송호성 사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스팅어급 EV가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콘셉트는 그 방향성을 구체화한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고성능을 강조하는 경우 EV6 GT를 잇는 새로운 전기차 퍼포먼스 플래그십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기아가 준비하는 새로운 전동화 세단은 브랜드의 전기차 포트폴리오에서 ‘스포츠·퍼포먼스’ 역할을 맡을 전략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 시점과 주행 성능, 플랫폼 정보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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