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모터스가 미국 자동차 관세 압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닛산 모터, 혼다 모터와의 공동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차량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현재 미국 내 생산 기지가 없어 관세 관련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북미 사업부의 적자 전환 등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미쓰비시 모터스의 다카오 가토 사장 겸 CEO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닛산 및 혼다와의 공동 제조가 논의 중인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단기 계획을 확정하고 있으며, 다음 중기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미국시장에서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아웃랜더나 이클립스 크로스 같은 주력 모델들이 관세 관련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여기에 비용 상승 부담까지 더해져 미쓰비시 북미 사업부는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적자 상태에 들어갔다.
미쓰비시는 2024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11만 3,00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닛산이나 혼다 판매량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닛산은 현재 미국 미시시피 캔턴과 테네시 스머나에 두 개의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요 둔화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하여 수익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는 이미 5월에 미국 닛산 공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함께 생산하는 가능성을 검토 중임을 밝힌 바 있다.
혼다는 미국에 5개의 공장을 거의 완전한 가동 상태로 운영하고 있어 자체적인 생산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닛산과 혼다가 이미 북미에서 공동 차량 개발을 모색 중인 만큼, 미쓰비시는 이 노력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미쓰비시는 2024년 8월 닛산 및 혼다와 3자 협상에 들어갔으며, 이는 2월에 불발된 닛산-혼다 간의 잠재적 합병 논의 이후 더 넓은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재고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재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인 닛산은 미쓰비시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에스피노사 사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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