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이자 ‘애플 실리콘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니 스루지(Johny Srouji)가 퇴사를 진지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 내부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루지는 최근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가까운 시일 내 회사를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동료들에게는 퇴사할 경우 타사로 이직할 의향도 내비쳤다. 쿡 CEO는 그를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보상과 함께 향후 최고기술책임자(CTO)직을 제안했지만, 잔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출처 : 애플
스루지는 인텔 칩에서 벗어나 애플 자체 칩(M·A 시리즈)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온 인물로, 그의 이탈은 아이폰·아이패드·맥 전반의 기술 경쟁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AI 총괄 존 지아난드레아의 은퇴,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애플에 재직해 온 디자인 책임자 앨런 다이의 메타 이직, '2인자' COO 제프 윌리엄스 퇴임 등 핵심 임원들이 잇달아 사임하거나 이직하면서 애플의 리더십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AI 부문의 타격이 크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며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구글 제미나이 등 외부 기술과의 협력 확대와 조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존 터너스가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며 승계 논의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오픈AI와 메타가 애플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상황에서, 스루지의 거취는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애플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 중대 변수가 되고 있다. 2025년 막바지, 애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인재 전쟁’과 리더십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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