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컴팩트 SUV 라인업의 새로운 중심 모델이 될 ‘디 올-뉴 GLB’를 공개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 강렬한 SUV 비율, 그리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OS 기반 MBUX를 통해 GLB의 성격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새 모델은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사륜구동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로 2026년 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며,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GLB의 핵심은 ‘공간성’이다.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구성을 제공하며, 2열 슬라이딩 벤치를 통해 탑승 공간과 적재공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대비 1열·2열 헤드룸과 2열 레그룸이 확대되었고, 적재공간은 5인승 기준 최대 1,715L, 7인승은 1,605L까지 늘어난다. 전면 트렁크(프렁크) 공간도 127L(ISO 3832 기준 104L)로 실용성이 강화됐다. 유아용 좌석은 2열과 3열에 총 4개, 조수석 포함 최대 5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GLB 4MATIC 모델은 전륜축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며, TERRAIN 모드로 험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다. ‘투명 보닛’ 기능은 차량 하부를 가상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프로드에서의 조작성을 높인다. 최대 2톤의 견인 능력은 이 세그먼트 전기 SUV 중 최고 수준으로, 풀사이즈 카라반 견인도 가능하다.
편안함과 주행거리 역시 GLB의 경쟁력이다. GLB 250+는 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631km를 확보했고, 800V 아키텍처 기반 급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최대 260km를 회복할 수 있다. 최대 320kW까지 지원하는 DC 급속 충전과 22kW AC 충전 등 인프라 활용 능력도 강화됐다.
기본 제공되는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은 컴포트와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주행 성향에 맞는 세팅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정통 SUV 비율을 강조했다. 수직적인 전면, 가파른 전면 유리, 짧은 오버행, 휠 아치 클래딩, 언더라이드 보호 요소 등이 조합되어 존재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94개의 LED 스타로 구성된 전면 그릴은 GLB만의 강렬한 시각적 포인트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SKY CONTROL’ 파노라믹 루프는 투명·불투명 전환이 가능하며, 야간에는 158개의 별이 점등되는 독특한 연출을 제공한다.
실내에서는 ‘MBUX 슈퍼스크린’이 중심을 잡는다. 26cm(10.25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35.6cm(14인치) 중앙·동반자석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 아래 배치해 시각적 통일성을 확보했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직관적 조작을 위해 리미터·디스트로닉 전용 스위치를 재도입했으며, 모든 화면은 Unity 엔진 기반 실시간 그래픽으로 표현된다.
운영체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직접 개발한 MB.OS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연결된 고성능 컴퓨팅 구조를 기반으로 OTA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새로운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다중 대화와 단기 기억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ChatGPT4o, Microsoft Bing, Google Gemini 등 외부 AI와 연동해 풍부한 정보 제공과 자연스러운 내비게이션 질의 대응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구글이 협력한 첫 사례로,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된 충전 경로 구성 등이 강화되었다.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은 차량 주변 환경과 경로 정보, ADAS 화면을 통합해 시각적 몰입도를 높인다.
디 올-뉴 GLB는 실용성, 디지털 경험, 주행 성능, 전동화 기술을 모두 확장한 전략 모델로,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존재감을 다시 강화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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