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코리아는 재규어가 1935년 첫 모델 ‘SS Jaguar’와 최신 콘셉트카 ‘Type 00’를 영국 런던 챈서리 로즈우드 호텔에 함께 전시하며 90년에 걸친 브랜드 디자인 역사를 기념했다고 밝혔다. 미드 센추리 모더니즘과 현대 영국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두 모델은 재규어 특유의 예술성과 대담한 비전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SS Jaguar와 Type 00은 90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재규어가 지켜온 핵심 정신을 공유한다. SS Jaguar는 브랜드의 출발점이 된 모델이며, Type 00은 미래 재규어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는 ‘대담한 선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규어라는 이름을 처음 달았던 SS Jaguar는 창립자 윌리엄 라이언스 경의 “Copy Nothing” 철학을 가장 순수하게 담아낸 모델로, 높고 실용적인 차가 주류였던 시절에 낮은 루프 라인과 길게 뻗은 보닛을 선보이며 영국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바꿨다.
Type 00은 이러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과감한 비율과 선명한 형태가 특징이며, 재규어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재탄생할 것인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재규어는 SS Jaguar에서 F-Type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새로운 아이콘을 만들어왔다. XK120은 속도 기록을 새로 썼고, E-Type은 자동차 디자인의 기준을 바꿨다. XJS는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결합했고, F-Type은 스포츠카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다시 일깨웠다. 재규어는 언제나 익숙함을 넘어서며 독창성과 감성, 강렬한 존재감을 기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로버는 “재규어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독창성을 구축해왔다”며 “내년 양산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재규어만의 대담함과 차별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 SS Jaguar가 그랬던 것처럼, Type 00 역시 자동차 산업의 관습을 흔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새로운 비스포크 컬러 ‘런던 레드’도 공개됐다. 런던의 빅토리아 시대 붉은 벽돌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으로, 재규어 소재 팀이 개발했다. 이 컬러는 런던의 상징적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며 재규어의 예술성과 모던 럭셔리 철학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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