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유럽의 자동차 렌탈·리스 회사들이 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기업 차량에 대한 전기차(EV) 구매 의무 목표를 설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6일 역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위해 203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계획의 최종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규제 패키지에는 EU 내 신차 판매의 약 50~60%를 차지하는 업무용 차량 등 기업 소유 차량에 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어, 해당 의무 목표가 설정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들은 공동 서한을 통해 EV 보급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높은 구매 및 운영 비용과 미흡한 충전 인프라를 지적했다. 이들은 EV 구매 의무 목표는 "매우 유해(highly harmful)"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 부담 때문에 기존 노후 차량을 더 오래 운행하거나 아예 신차 구매 규모를 축소하는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EV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EU의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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