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 솔루션이 메르세데스 벤츠에 7년간 배터리를 공급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새 계약은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 북미와 유럽 시장에 LG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약 규모는 2조 원으로, 이는 LGES 전년도 매출의 약 8%에 해당한다. 다만 LGES는 제출 서류에서 계약 금액과 기간이 여전히 변동될 수 있으며, 배터리 셀만 공급될지, 완전한 배터리 팩만 공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여러 언론 보도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새 계약이 메르세데스의 중급 및 엔트리 레벨 전기차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체결된 세 차례의 주요 공급 계약이 고성능 고급 모델용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중간 가격대의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폼팩터나 셀 화학과 같은 추가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가 앞서 160GWh에 달하는 대형 원통형 셀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므로, 이번에 다시 46시리즈 원통형 셀을 주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논리적 해석이다.
양사 간의 협력은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다. LGES는 2024년 10월 50.5GWh 배터리 계약을, 올해 9월에는 107GWh에 관한 또 다른 대규모 거래(미국 75GWh, 유럽 32GWh)를 체결했다. 특히 9월 계약은 CATL, 패러시스 등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CATL, 패러시스 등과도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배터리 제조 합작 투자인 ACC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수요는 ACC의 계획된 생산량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이다. 특히 ACC 공장 중 두 곳의 계획이 보류 중이며 이탈리아 공장 제안은 폐기 위기에 처하면서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 올라 켈레니우스는 공급업체 관계의 안정성을 추구하며, 지난 11월 중순 서울에서 LG 그룹 대표들과 만나 향후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사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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